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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세상에 와서 한 일이라곤
오로지 울고 싶을 때 그 울음을 참은 것이 전부였다.
나무는 꽃을 따라 울고
꽃은 바람을 따라 울고
바람은 이승의 별자리를 따라 운다.
그러니 나도 울리라.
당신의 울음을 들어주는 來生의 바람 한 잎,
저쪽에서 내게로 불어온다.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류근
그가 자신의 여행에서 돌아와 맨 처음 찾을 사람이 바로 나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잠시도 자리를 뜰 수 없다. 그는 내가 뜨개질하는 것을 좋아했으니 지금의 내 모습을 보면 다시 그곳으로 돌아갈 생각 따위는 하지 않을 것이다.
<멍>,은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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