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20

무엇보다 내가, 그 어느 때보다 맑고 건강하다고 자부할 수 있을 만큼

내 생활에 만족한다 우스갯소리로 세상에 미련이 없어서 

공부에 집중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 듯이 정말 그렇다


떳떳하지 못하게, 내 스스로도 찜찜했던 내 모습들이

이렇게 정리가 돼가니 더 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난 정말 지금 잘하고 있는 것 같다


20170824

가끔 지치고 힘들고 뒷목이 뻐근하고 눈 앞이 뿌옇게 보일 때 나는

내가 사랑받았던 그 순간들을 떠올린다

그 시절의 내가 얼마나 환하게 빛났을지를 떠올리면서

나의 가치를 되새김질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20170825

마음을 곱게 쓰고 싶다 나는 왜 이렇게 못나서

마음 쓰는 게 이렇게 못됐지

아무도 모르겠지만 난 참 나쁜 생각을 많이 한다 욕도 많이 하고

아닌 척하면서 사람을 미워하기도 한다

내 눈이 다 짓무르면서까지 사람을 째려보는 일도 있다

가끔은 서슬퍼런 내 마음이 나도 무서워질 때가 있다

나는 모든 것에 평정을 유지하고 싶다 감정 버리는 일도 하고 싶지 않다

나를 지키자 하루하루 반성하며 잠에 들자

선선해진 이 새벽은 나를 돌아보기 너무나도 좋은 시간이 아닌가


20170828

밀린 답장일수록 모든 기운을 끌어 모아서

발가락이 발딱 서버릴 정도로

상대에게 와닿을 문장으로 답장을 써내려가야지


미움 받는 것에 익숙해요

라고 어른스럽게 말하는 방식에 익숙하다

하지만 나는 미움 받는 건 죽도록 싫고 

저런 방식으로 말하는 건 소름 돋도록 힘겹다


가을에는 진심을 털어놓자 그러기 딱 좋은 계절이 아닌가

술 한 잔 털어넣고 살랑살랑 같이 걷다가

물소리가 어린 발자국 소리처럼 귀엽게 들리는

돌계단에 앉아서 진심을 털어 놓는 것만큼

가을다운 행동이 있을까

한껏 움츠릴 겨울이 오기 전에 우리는

진심을 털어놓자 마음을 다 털어놓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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