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다녀온 기억이 지금의 나를 지탱해준다 

그 기억은 시간이 지날 수록 희미해지다가도 나에게 행복이 된다

정수리가 까매질 만큼 더웠더라도, 아니면 

이러다 새끼 발가락이 떨어져 나가는건 아닌지 걱정이 될 만큼 추웠더라도


그 작열하는 태양이나

내가 조금 더 키가 컸더라면 닿았을 만큼

무거웠던 겨울 구름은 그립기까지 하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나의 행복은 여름의 부여다

그때의 나를 미치게 했던 더운 공기를 오늘의 내가 너무 보고싶어한다


막막하고 무서웠던 8월의 시작에 힘을 보태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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