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녕
시시하고 단순한 나는 이상하게도 길고 긴 문장을 좋아한다. 꾸미고 꾸미고 꾸며낸 문장을 오랜 시간에 걸쳐 읽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너무나도 생소했고 단순하다는 생각까지 들면서 시시해지는 기분까지 들었다. 내가 그때 단순하다 못해 시시하다고 말했었나? 큰 실례다. 헤어나올 수 없는 이야기 속에 짧고 간결한 문장들이 나를 후벼 팔 줄이야. 내가 누군가의 문장을 보고 마음대로 지껄일 입장은 아니지만 그렇게 나에게 다가왔다. 지금은 중독 수준으로 너무나도 좋아서 내일 또 그의 책을 빌리러 코가 떨어질 듯한 바람을 뚫고 도서관엘 갈 생각이다. 는 책을 읽는 내내 새벽어둠을 자꾸만 훔쳐보게 만들었다. 등골이 자꾸 오싹해지는 바람에. 그의 소설집을 읽으면서는 내가 같이 늙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까지 다다라서는 그가..
읽고,
2013. 12. 1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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