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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떠났다

경주

daisy loves her 2017. 3. 26. 13:45



도착을 저녁 늦게서야 했다 저번 여행에서는 가보지 않은 야시장을 가봤고 

산책을 하기엔 저녁 공기가 쌀쌀했다

발도 얼고 손도 얼었던 기억만 나는데 함께라서 좋았다





길 가다 꽃이 보이면 어떻게든 멈춰 사진을 찍었다 아직은 흔하지 않던 꽃,

마지막으로 가게 된 보문단지 호수공원에 꽃나무들이 줄맞춰 서있었지만 이렇게 예쁘게 피어있진 않았다 아직

그래서 어쩌다 만나는 꽃들이 소중했다

너와 함께 하는 이른 꽃구경은 나뭇가지만 바라보고 있어도 벅찼다.





이렇게





대릉원 옆에는 예쁜 카페, 이렇게 예쁜 밥집들이 나란히 대릉원을 바라보고 있다

사람이 워낙 많았다 

내 성격이 길가에서, 줄 서서, 밥 먹기를 기다리는, 그런 성격이 못 돼서

금방 포기했을 거였지만 덕분에 끝내 기다려 한 상 차지했다

만족스럽고 만족스러운 아점이었다




예전에 봤던 겹벚꽃은 아직 피어있질 않았다


어찌저찌 걷다보니 사진에서만 봤던 그 배경 앞에 도착했다

사실 여길 찾아보겠다고 그렇게 돌아다녔는데





그 유명하다는 교리김밥을 또 줄 서서 먹었다

약간 짠 맛이라 챙겨온 물을 둘이서 벌컥벌컥 털어버렸지만

어쨌든 김밥은 다 맛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우리는




자전거는 당연히 타야했고




한강에서 추워서 못날린 연을 여기서 날려도 봤다

멀리멀리 날아가라고 소원 빌고 풀어줬는데 금방 떨어지더라

그 뒷 일은 나도 모른다





정말로 깜깜한 밤에 보고 싶었던 안압지 야경

사람이 이렇게나 많을 줄이야

사람 없는 풍경을 찍은게 대단할 정도





보문단지에서 작은 스쿠터를 빌려서 여기저기 누비고 다녔다

입고 온 원피스가 무색하게 너무나도 잘 달려버렸다

저 멀리서 황룡사지 9층 목탑이 보이길래 우리 저기만 보고 달리자 해서 도착했다

목탑 모양을 본 따 만든 어떤 건물이라는데, 그 정체는 아직 모르겠다





한옥 맥도날드에서,

이 날따라 하늘색과 너무나 잘어울렸던 탄산음료를 가지구 나왔다

이름이 체리블라썸이었던가? 우리 둘다 달달한 풍선껌 맛에 눈이 휘둥그레졌는데



그리고 

아래 사진들은 재작년이었나

똑단발이었을 때 다녀왔던 경주의 모습들,

비로소 경주 여행이 완성됐다 대릉원에서 자전거 타고

불국사까지 갔던 여정을 생각해보면 정말 말 다 했다 


어째 해질녘 안압지가 더 예쁜 것 같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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