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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이터널 선샤인

daisy loves her 2017. 5. 3. 23:45



내 기억, 그만큼만 나에게 남아서

어느 신화에 나오는 신처럼 

그 정도의 거리에서

나를 지켜 볼거라는 생각만큼은 

허락해줄런지


감격에 겨운 엔딩은 지루한 것


빛바랜 영상필름처럼 남아있는

그 시절들은 항상 그렇게 태초의 기억처럼

뿌옇지만 단단하게 뿌리부터 깊숙하게

날 지탱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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