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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고 겨울이고,
봄이 올까 말까 망설이는 와중에도,
벚꽃은 언제 필까 빈 나뭇가지만 바라봤다
내가 이 정도로 꽃을 좋아했나 싶었다
꽃이 좋다해도 그 무렵 나에게 그 이유만 있던 것은 아니었을거다
그렇게 3월이 갔고 4월이 왔다
이제 막 꽃이 피기 시작했는데 올해가 다 끝나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너무나도 기다렸기 때문일까 정말로 나의 올해는 이렇게 끝나버렸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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