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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자꾸 시끄러워서 산책을 나왔거든요

생각을 해보니까 가을이 지나고 첫 산책인 거예요 그러고 또 보니까

2018년의 첫 산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이라는 것에 별 의미를 두는 성격은 아니지만

오늘따라 처음이라는 단어에 마음이 기우는 것은

내가 지금 혼자 걷고 있기 때문일까요


눈 오는 내내 눈 속에서 겨울잠 자는 반달곰처럼

한 발자국도 새긴 일이 없어요

특별한 일 없이는 이렇게 느린 걸음도 걷지 않았구요

눈이불 덕분인지 지금은 코맹맹이가 되었답니다